사무금융·거래소 노조 “정권 나팔수 정찬우 후보자…이사장 자진사퇴해야”

사무금융·거래소 노조 “정권 나팔수 정찬우 후보자…이사장 자진사퇴해야”

기사승인 2016-09-23 16:17:35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한국거래소 노조는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노조는 정 후보자에 대해 “그는 오랜기간 정권의 나팔수로 활동하며 정관계에 인맥을 넓혀 왔다”며 “그동안 받은 대가로 보은해야 할 곳도 누구보다 많은 최악의 낙하산”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조는 “정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가계부채도 지난 2013년 1019조원에서 올 1분기 205조원 급등한 1224조원으로 늘려놨다”며 “그는 하루 평균 12조원 이상의 증권이 거래되는 자본시장 수장으로서 전문성이나 도덕성 등 책임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노조는 정 후보자의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노조는 “은행권에 대한 ISA 투자일임업 허가와 MSCI 선진지수 편입만을 위한 거래시간 연장,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및 IPO 추진, 성과연봉제 도입 등은 업계의 경쟁력을 약화 시켰다”며 “이처럼 정 후보자가 청와대를 향한 전시·홍보성 업무에만 주력하다보니 증권업계 발전은 도외시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정 후보자가 만약 거래소 이사장이 된다면 낙하산과 결부된 관치금융의 폐해가 자본시장에 더욱 확산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관치금융에 오도된 금융정책 기조의 지속과 향후 정권교체에 따른 혼란 등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노동자와 금융소비자의 몫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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