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던 ‘철강주’… 정부 손길에 반등여부 ‘주목’

내리막길 걷던 ‘철강주’… 정부 손길에 반등여부 ‘주목’

기사승인 2016-10-04 19:02:56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정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 방침을 밝히면서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철강주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반기 철강주는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세로 접어 들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중순 주당 6만4000원대까지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5만원대로 무너졌고 세아베스틸도 지난해 10월 3만3000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 2만5000원까지 밀린 상황이다. 대한제강도 상반기 주당 1만2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1만원대로 주저 앉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POSCO 홀로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 등에 힘입어 연초 15만원에서 49%이상 오른 23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라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OSCO를 제외한 나머지 철강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10%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제강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87% 떨어진 193억원으로 추정됐고, 세아베스틸과 나노신소재 역시 각각 20.97%, 26.46%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업계는 하반기 철강주 약세는 판매단가 하락과 철강 수요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있다. 경기민감 업종인 건설업이나 조선업에 비하면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철강업계의 영업이익이나 재무지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지난달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철강업계 살리기에 나섰다.

정부는 업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요 침체 품목에 대해 자발적인 설비 감축을 유도하며 산업별 수요가 저조한 철강품목을 감축할 것으로 요구했다.

다만 이같은 조치가 철강주 반등으로 이어질 지는 확실치 않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의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철강업계에도 영향을 지속할지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철강업계는 철강수요 둔화와 중국산 철강재 유입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섰다”며 “올 들어 건설경기 호조로 내수는 소폭 회복했지만 수출부진에 발목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른 업종보다 재무부담이 높은 철강업계는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철강사별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재무부담 해소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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