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장 혼조세…금·원유 ETF ‘희비교차’

원자재 시장 혼조세…금·원유 ETF ‘희비교차’

기사승인 2016-10-10 17:48:18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 들어 40%넘게 급등하던 금등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 꺽이기 시작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값은 지난해 12월 중순 온스당 1050.80달러에 거래됐지만, 올 초 반등하기 시작해 7월 1364.90달러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1248.90달러까지 무너졌다.

하반기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금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은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달 금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한 30톤, 올 초부터 현재까지 금수입량은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268.9톤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S’는 3개월 수익률이 -23.20%로 가장 많이 빠졌고, 같은기간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i)’도 -17.99%로 손실로 전환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와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C2도 각각 15.98%, 8.93% 손실을 봤다.

반면에 유가 강세로 관련 ETF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올 초 배럴당 26.21달러까지 밀렸지만 서서히 올라서기 시작하면서 이달 6일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에 원유 ETF도 5% 이상의 수익을 뽑아내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이 3개월 수익률 15.19%로 가장 높은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고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가 5.71%로 순항 중이다.

국제유가 반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산유국 감산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원유의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을 앞두고 유가 수요가 높아지면 상승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OPEC이 감산합의에 따른 사항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구체적인 방향이 뚜렷해지는 오는 12일 산유국과 비산유국들이 비공식 회담 결과에 따라 유가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유국의 이스탄불 비공식 회담 내용에 따라 유가 변동성 확대될 수 있다”며 “다만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노력에 주목할 만하고, 가을 비수기 이후 겨울 난방수요 증가 등에 의해 4분기 유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금 가격과 관련해서는 “금 수요 감소와 함께 올 연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금 가격 하락 위험 있지만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투자 성향 증가로 금 투자가 증가할 수 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의 귀금속 수요는 저조했지만 다음달 디왈리 힌두교 최대 축제를 앞두고 실물 수요 증가할 것이고 중국은 국경절 이후 가을 웨딩, 연말시즌 귀금속 수요 증가가 예상돼, 1250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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