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사장, 미방위 국감 중 방송 중립성 두고 ‘마찰’

고대영 KBS사장, 미방위 국감 중 방송 중립성 두고 ‘마찰’

기사승인 2016-10-11 21:50:18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은 11일 KBS 국정감사에서 방송 중립성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파행했다.

이날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고대영 KBS 사장은 “쌍방간에 얘기한 것에 대해서 조사할 내용도 아니고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못미친 것으로 안다”며 “이 사안이 검찰 수사 중인데 KBS가 조사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답했다.

또 유 의원은 보도본부장에게 이와 관련한 내용을 취재한 기자의 뉴스보도를 못하게한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고 사장은 “보도본부장은 보도 책임자인데 이런 것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기사가 나갔느냐, 안 나갔느냐 직접 묻는 것은 언론 자유의 침해 여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유 의원이 반발하자 고 사장은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고 사장의 답변 태도를 놓고 야당 쪽의 질책이 이어지자 신상진 위원장은 대책 마련을 위해 국감 중지를 선언했다.

고 사장은 국감 중지 후 10여분만에 속개된 자리에서 “언론인으로서 살아오고 본질적 가치를 강조하다보니 답변 표현이 과했다”고 사과했다.

이어서 다시 진행된 국감에서는 9·12 지진 이후 KBS의 재난방송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KBS가 재난방송 주관사로서 지진 발생 이후 특보 편성의 시간이 늦었고, 내용도 미흡한 데다 예산도 부족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고 사장은 “진도 5.0 이상은 뉴스특보를 10분 이상 하게 돼 있는데 국민 기대에 못 미친 부분 인정하고 개선책을 강구 중”이라며 “지진 발생이 다른 재난에 비해 비번하게 발생하지 않아 경험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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