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트럼프 ‘음담패설’ 녹취 공개 이후 내전양상

美 공화당, 트럼프 ‘음담패설’ 녹취 공개 이후 내전양상

기사승인 2016-10-11 22:18:55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미국 대선일을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공화당이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에 내부 갈등을 보이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의 미국 CNN 인용 보도에 따르면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이날 14분간 이어진 위원회 구성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트럼프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우리 관계에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트럼프 캠프와 완전히 협력하고 있고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트럼프 카드’를 내려둔다고 시사한 직후 나왔다.
 
라이언 의장은 동료 하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후보 사퇴 촉구 행렬이 이어지면서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를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이에 대선후보 교체 문제를 다루는 어떤 모임도 없었다며 트럼프의 승리를 위한 어떤 노력도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클린턴 캠프에는 트럼프 캠프의 갈등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캠프의 제니퍼 팔미에리 대변인은 “공화당에서 내전이 발발했다”며 “트럼프가 대선주자로 지명되는데 도움을 준 공화당 지도부는 분열과 관련해 많은 것을 대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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