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4천여명 분량 환자 혈액 외부 유출…의료기기 업체 제공

분당차병원, 4천여명 분량 환자 혈액 외부 유출…의료기기 업체 제공

기사승인 2016-10-11 22:54:5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분당차병원이 병원을 방문한 환자 4000여명 분량의 혈액을 외부로 빼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분당차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의료기사 등 직원들이 진단 시약을 만드는 의료기기업체에 지난 2년간 혈액을 공급해온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혈액은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고 감염병 전염 위험 등이 있어 의료폐기물로 처리돼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까지 업체에 유출된 혈액은 총 4000여명에 달하는 분량이다. 병원 측은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로, 지난 9월 중순까지 이 같은 내막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직원의 제보로 병원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는 범행에 가담한 직원이 의료기기업체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혈액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나 환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병원 측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보건당국은 현재 병원 자체조사대로 금전적 대가가 있었는지, 환자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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