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여파 영업이익 2조↓… 증권업계 ‘당혹’

삼성전자, 갤노트7 여파 영업이익 2조↓… 증권업계 ‘당혹’

기사승인 2016-10-12 18:31:08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7노트 판매 중단으로 인한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 주가는 주당 170만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150만원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만원(-0.65%) 떨어진 15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약세는 갤럭시노트7발 악재로 시작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폭발 리콜 조치로 빠르게 회복되는 듯 했지만, 정부의 판매정지 권고에 따라 생산 중단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약세는 전기전자 업종의 전체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최근 일주일만에 2~3%대 급락하는 등 불완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여파에 따른 LG전자의 반사이익도 기대되는 듯 했지만 생산중단 결정에 따른 영향이 업계 전체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이날 하락전환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악재에 주당 5만원선을 돌파하는 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세로 3%대 떨어졌다.

더불어 이날 삼성전자가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7조8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급감한 5조2000억원으로 재공시하면서 주가 하락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을 대손충당금에 미리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악재를 미리 반영해 털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애초에 생각보다 양호한 삼성전자의 실적공시에 목표주가를 소폭 낮추는데 그쳤지만, 이번 영업이익 감소로 매수의견은 현저히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평균 누적 판매량 3000만대 이상의 전략 스마트폰이다”며 “이번 생산중단을 통한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IM)의 실적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도 “ 갤노트7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갤노트7의 생산 및 판매 중단으로 IM 부문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이하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향후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과 중장기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영향 등을 현 단계에선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불확실성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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