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집값 상승세를 이끌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연일 매매가는 치솟고 청약경쟁률도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첫 주 기준 일주일 동안 0.32% 올랐다. 전주(0.35%)에 이은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 이달 7일 기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평균 아파트 값은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분양시장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열기가 후끈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는 올해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크로리버뷰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2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85명이 몰려 평균 30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78㎡ A타입은 11가구 모집에 5370명이 몰려 488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그라시움' 아파트 역시 청약결과 올 들어 가장 많은 3만6017명의 1순위 청약자가 신청했다.
재건축 아파트 열기에 힘입어 전국에 연내 3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10월 넷째 주 이후 연내 전국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지 일반 분양물량은 59개 단지 2만8564가구다.
서울에서는 총 2만6601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2877가구로 집계된다. 올해 공급된 2만3087가구(일반 8337가구)보다 많은 물량이 잠재해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재건축ㆍ재개발 단지가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며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이어진 열기가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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