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 관광버스 화재사고와 관련해 영상 블랙박스가 소실돼 당시 정황 확인에 차질을 겪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식을 나섰지만, 블랙박스가 열기에 녹아 복원이 어렵다”며 “CCTV와 버스기사 이모(49)씨를 상대로 당시 상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이씨의 주장을 확인할 중요한 단서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1차선으로 운행하다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바람에 2차선으로 버스가 기울어졌고, 2차선과 공사 수산 사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앞서 가던 다른 두 버스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국과수는 사고 버스의 타이어 일부를 수거, 정밀 감식 중이며 시신을 부검하고 DNA를 채취해 신원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10시11분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불이나 승객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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