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젤리와 초코에서 머물던 디저트가 푸딩, 마카롱을 거쳐 다양한 원물을 이용한 제품들로 변화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기호식품 소비에 적극적인 밀레니얼 세대를 업고 한국형 디저트가 주가 되는 ‘디저트 3.0’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은 지난 2013년 3000억 규모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3년 사이 5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식품업계와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디저트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고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도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판’이 커지면서 시장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저트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원물을 사용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과일젤리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5월에는 페스트리 빵 안에 슈크림을 넣고 초코렛을 얹은 쁘띠첼 에끌레어를 선보였다.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 판매고를 올린 쁘띠첼 에끌레어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냉장베이커리 제품군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빵 브리오슈에 한국식 앙금과 크림을 넣은 ‘코팡’을 출시해 9개월만에 1000만개를 판매했다. ‘한국식 빵’이라는 의미의 코팡은 지난해 한불 정상회담 만찬에 디저트로 제공되기도 했다.
집에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부재료와 디저트를 함께 판매하기도 한다. 어라운지는 허니브레드와 초코 브라우니, 에그타르트 등 기본적인 디저트제품과 함께 소비자기호에 맞게 가감할 수 있도록 초코파우더, 카라멜시럽 등 200여가지 부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호식품 소비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2030세대와 중년 세대의 가격저항심리가 누그러지면서 디저트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산 원물을 활용한 ‘한국형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들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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