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담 넘는다’ 제조·채널 벽 허문 콜라보레이션

‘불황에 담 넘는다’ 제조·채널 벽 허문 콜라보레이션

기사승인 2016-10-26 17:48:28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최근 침체된 시장상황을 혁파하기 위한 식품업계와 편의점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다양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편의점은 제품의 다양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 상반기 2604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CU도 같은 기간 17.7% 성장한 23094억원, 세븐일레븐 역시 13% 성장하며 17730억원을 기록했다.

세 편의점 브랜드의 점포수도 3년 사이 26% 증가한 28897개로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GS2520137939개였던 점포수가 31% 이상 증가해 1320개가 됐고 CU30% 늘어나 1247개로 1만점포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8330개로 15.2% 증가했다.

2030대에 머물던 방문객도 4050 중년층으로 넓어지고 있다. 201115.1%에 머물던 40대 소비자는 4년 사이 3.2% 늘었고, 50대도 3.1% 늘어나 전체 방문객의 9.7%를 차지했다.

편의점이 성장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협업을 통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만큼 제품 노출도가 높고 편의점 역시 제품이 다양화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CU는 올 초부터 9월까지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라면을 구매한 고객의 20.9%가 김치를 함께 구매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종가집과 3개월간의 연구를 걸쳐 종가집 김치찌개 라면을 개발·출시했다.

기존 제품들의 장점을 더하기도 했다. 웅진식품과의 협업을 통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을 내놓는가 하면 롯데제과와 캐릭터 리락쿠마’는 스티커가 담긴 리락쿠마 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5월 롯데제과와 롯데요구르트 젤리를 출시했다. 출시 첫주 만에 30만개 이상 한 달 만에 50만개 판매고를 돌파하며 세븐일레븐 젤리 카테고리 1위 제품 하리보를 끌어내렸다. 판매량은 이후 계속 늘어 2개월 만에 200만개를 넘겨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두달 앞선 3월에는 동원F&B, 팔도와 협업해 동원참치 라면’ 2종도 출시했다. 라면은 팔도가, 참치는 동원이 제공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동원참치 라면 역시 출시 5일만에 20만개가 판매되는 등 성공의 단초를 보여줬다. CJ제일제당과는 알래스카연어캔을 활용한 알래스카연어 삼각김밥’을 출시하기도 했다

GS25는 오리온과 함께 유어스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맛을 선보였다. GS리테일 고객분석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판매패턴이 스윙칩 구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개발에 착수했다. ‘찌개맛 라면이라는 독특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임에도 한 달 만에 2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편의점과 식품업체가 각각 제조와 판매라는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기존 제품끼리 협업의 경우 소비자들의 호응이 확인된 만큼 안정적인 판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