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이소연, 심유철, 민수미 기자 ] 29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을 진행했다.
집회에 참여한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75)씨는 “이 나라는 최순실이 대통령”이라며 “박근혜는 최태민의 사이비 종교에 놀아난 신도에 불과하다. 우리가 박근혜 보고 찍었지 사이비 종교 찍었나"고 반문했다.
경기 부천 소명여자고등학교 유현임(18)양은 “SNS에서 청소년들이 시국선언하는 것을 봤다. 우리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참석했다. 개인이 한 나라의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이모(65)씨는 손자들과 함께 참여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음 대통령은 상식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백남기 투쟁본부 정현찬 공동대표와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 투쟁본부 최종진 공동대표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이후 청계광장에서 종각을 거쳐 인사동까지 행진한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여 인원은 2000명. 그러나 투쟁본부 측은 최소 1만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파 막혀 청계광장 입구에서 진입을 못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병력은 72개중대 8000명이 배치됐다.
한편 투쟁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민중총궐기 집회가 있는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여는 등 비상시국 행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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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