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정진용, 이소연, 심유철, 민수미 기자 ] 29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을 진행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통령은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서 일하는 머슴이요, 대리인일 뿐”이라며 “그런 그가 마치 상황 최순실을 끼고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을 우롱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저질러온 온갖 타락을 인내해왔다”면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300명이 죽어가는 그 현장을 떠나 알 수 없는 7시간을 보냈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협으로 빠트리기도 했다“며 “공정해야 할 나라가 불통이 되고 불공정해질 때도 우리는 인내해왔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그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국민이 맡긴 위대한 통치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줬다”며 “우리는 이제 더는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박 대통령에게 통치 권한을 맡긴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근본도 알 수 없는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권력을 넘겨 준 박 대통령은 이미 권위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미 나라를 통치할 자격이 없음을 국민에게 자백했다”며 “그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