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도시철 요금 150원 인상…시민단체 '반발'

대구 시내버스·도시철 요금 150원 인상…시민단체 '반발'

기사승인 2016-11-06 22:19:43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대구시가 오는 12월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버스준공영제로 인한 재정지원금과 도시철도의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버스요금과 도시철도 요금을 현재 1100원(성인기준)에서 1250원으로 150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시내버스는 1인당 운송원가가 1714원으로 현재 요금보다 614원이 많다.

도시철도 운송원가도 이용요금보다 1098원이 비싼 2198원이다.

하지만 대구참여연대는 대중교통 요금인상의 근본적 원인이 대구시에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교통요금이 운송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문제는 시가 대중교통 이용증대를 통한 문제해결에는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요금인상이라는 손쉬운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는 "시가 뻥튀기 예상수치에 근거해 도시철도 증설을 밀어붙이고 이용률을 늘리려 버스 감차, 주요 수익노선 조정을 시행해 시내버스 재정적자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시는 오는 14일 공청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의 대중교통 요금은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인천은 지난해 6월 150원씩 인상했으며 대전·광주도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50원씩을 올렸다.

시는 요금인상 시 연간 수송수입 증가액은 버스 285억원, 도시철도 148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버스·지하철 운영상황 등을 고려할 때 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며 "시민에게 인상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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