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유권자 42% “지지 후보자를 매우 좋아한다”… ‘차악의 선택’ 우려 뒤집어

[미 대선] 유권자 42% “지지 후보자를 매우 좋아한다”… ‘차악의 선택’ 우려 뒤집어

기사승인 2016-11-09 10:42:16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공화당 후보를 놓고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 후보’란 평가와 함께 ‘차악의 선택’을 하게 될 거란 우려와 달리,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높은 지지의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투표자 중 42%는 본인이 찍은 후보에 대해 “매우 좋아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상대 후보가 싫어서 반대 후보를 찍었다”는 유권자는 25%에 그쳤고, “자신이 찍은 후보를 지지하지만 다소 중립적이다”란 답변은 31%였다.

갖은 막말과 성추문, 도덕적 해이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두 후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역대 최악의 후보들이 대선에 나왔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근래에 트럼프가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진흙탕싸움으로 번졌다.

때문에 이번 대선을 놓고 ‘덜 싫어하는 후보를 뽑는다’는 의미의 ‘차악의 선택 싸움’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출구조사에서 전체 투표자 가운데 라틴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대선 때 10%에서 올해 11%로, 아시아계의 비율은 3%에서 4%로, 백인은 72%에서 70%로, 흑인은 13%에서 12%로 소폭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근래 출렁이는 여론조사와 달리 오래 전부터 이미 지지 후보를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에서 62%는 “9월 이전에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했고, 26%는 “9월과 10월 사이에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주나 며칠 사이 결정했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고정 지지층이 여전히 두텁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유권자의 10명 중 4명만이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답변을 했다. 아울러 유권자 대부분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경제’를 꼽았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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