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명 참가"…朴대통령, 정치적 고향 대구서도 '퇴진'

"7000여명 참가"…朴대통령, 정치적 고향 대구서도 '퇴진'

대구시민 수천여명 동성로 대통령 퇴진 시위…고등학생들도 시국선언

기사승인 2016-11-13 23:42:01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환하게 밝혀졌다.

지난 11~12일까지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는 7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 2차 대구시국대회를 연 뒤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아이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그동안 대구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71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가 주최해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날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예술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행사가 열렸다.

앞서 이날 저녁 6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는 대구시내 청소년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상당수의 대구시민들은 국채보상로~공평네거리~반월당네거리~중앙로역을 걸으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우리의 힘으로 민주주의 정부를 건설하자', '우리의 힘으로 박근혜를 몰아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된 시국대회는 별도의 형식없이 현장에서 신청한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자유발언에 참가한 이지국(63)씨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시민 모두가 합심해 민주정부를 수립하자"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37)씨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고 최순실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냈다"며"대구가 만든 대통령, 우리 손으로 끝장내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당당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고 했다.

강창덕 민주화운동위원회 원로 회장과 박덕수 5.18 민주유공자 등 지역 원로 4명도 무대에 올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한 평생 민주화 운동에 몸 바친 우리들이 다시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거리 투쟁에 나섰다"며 "민주화 운동의 선배로서 우리 노인들도 박근혜를 몰아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시위를 주최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2.28기념중앙공원에서 3차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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