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야스카와전기와 KUKA에 이어 글로벌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이 대구로 이전한다.
대구시는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를 유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핵심 사업부인 '로봇사업부'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현대로보틱스로 사명을 변경, 본사와 공장을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한다.
국내 1위의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60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내년 2월까지 이전을 마무리 짓고 양산체제 구축을 끝낼 계획이다.
대구 공장에 15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연간 4800대에서 8000대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늘릴 방침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 존속법인, 로봇·투자 사업부문,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서비스 부문 등 6개의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사업 부문 재편은 조선업 위기에 공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이러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시는 현대로보틱스의 대구 공장 이전으로 지역이 국내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제3공단내(12,091㎡)에 조성중이다. 현재 38개사(역외 20개사)가 입주했다.
시장 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R&BD지원, 휴먼오그멘테이션(인간기능증강)로봇기반기술 연구사업, 대구국제로봇산업전 개최, 로봇산업 육성 국제교류사업 등 지역 로봇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기업 유치에 목말랐던 시민들에게 희소식"이라며 "지역 기업들과의 협업을 끌어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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