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 “보수의 썩은 환부 드러낼 것…다른 의도 없어”

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 “보수의 썩은 환부 드러낼 것…다른 의도 없어”

기사승인 2016-11-23 13:12:45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정권 재창출에 공을 세웠다. 

그는 박 대통령 탄핵안 발의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당내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발의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친박(친박근혜)계와 완전히 갈라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탈당에 여부에 대해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며 탄핵안 발의·의결 시점을 전후로 탈당을 결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양극단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표가 탈당파와 힘을 모아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제4지대’를 중심으로 중도·보수 진영의 새판짜기를 주도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새판짜기를 통한 새 정치 모색 가능성에 대해 “그런 말씀 하지 말라”며 자신의 대선 불출마 결정에 다른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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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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