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AMA, 악재 극복하고 화려한 무대 선보일까 "어려움도 쇼를 만드는 과정의 일부"

2016 MAMA, 악재 극복하고 화려한 무대 선보일까 "어려움도 쇼를 만드는 과정의 일부"

기사승인 2016-11-24 17:41:28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매년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규모로 화제를 모은 Mnet Asia Music Awards(이하 MAMA)가 다음달 2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WE)에서 개최된다. 2016 MAMA의 콘셉트는 커넥션이다. 아티스트, 팬,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혁신을 꾀하는 것. 올해 MAMA의 로고는 해체와 재결합, 새로운 연결을 상징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CJ E&M은 24일 오후2시 2016 MAMA 국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CJ E&M 음악콘텐츠부문 신형관 부문장, 김현수 컨벤션사업국장, 제작총괄 강희정 국장이 참석해 올해 MAMA의 주제와 준비 과정 등을 설명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MAMA는 개최를 앞두고 몇 가지 어려움에 부딪혔다. 첫 번째는 한한령이다. 최근 중국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대중문화 콘텐츠와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광고 출연을 전면 금지하는 한류 금지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4회 연속 홍콩에서 개최되고 있는 MAMA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까.

이에 관해 신형관 부문장은 “MAMA 개최는 없던 시스템을 만들고 남들이 하지 않았던 도전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 부문장은 “어려움은 늘 있었다. 그런 부분도 쇼를 만드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홍콩에 있는 여러 협업사와 함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는 CJ E&M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무리 없이 잘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국장은 “중국과의 정치 상황을 떠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아시아 음악을 다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이 MAMA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악재 중 하나다. 강희정 국장은 “YG와 ‘밀당’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국장은 “감사하게도 많은 기획사에서 MAMA의 일정을 미리 고려해준다. 후보작이 발표된 후 MAMA의 무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섭외 때문에 수상 여부를 논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일의 경우 저희 쪽에서 YG에 참여를 부탁했지만, 해외 일정에 불가피한 부분이 있어 YG 측이 참여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매우 안타깝지만, YG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CJ E&M의 사명이 거론되는 것도 달갑지 않은 일이다. 2년 연속 MAMA에 축하 영상을 보냈던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을 올해는 볼 수 없다. 신형관 부문장은 “MAMA는 한류 확산 차원에서 진행된 사업으로 정부 기관과 협업하며 (대통령의 축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올해는 계획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CJ E&M 측은 올해도 화려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2016 MAMA 참가자는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여자친구,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NCT DREAM 등이다. 시상자로는 이병헌, 차승원, 하지원, 한효주, 장혁, 한지민 등이 나설 예정.

이날 강희정 국장은 “래퍼 위즈 칼리파가 국내 가수와 협업 무대를 갖고, 프로듀서 팀벌랜드와 가수 에릭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에 발매돼 큰 사랑을 받은 엑소 백현과 미스에이 수지의 ‘드림’(Dream) 무대가 MAMA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20년간 문화사업을 해온 CJ E&M의 기술력이 무대에 펼쳐진다. 강 국장은 “증강현실 기술을 국내 최초로 방송 쇼에 선보인다. MAMA 무대 위에서 상상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집약된 기술과 아티스트의 노력으로 전 세계 대중에게 놀라움을 주겠다”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999년 개최된 Mnet 영상음악대상은 MAMA의 전신이다. MAMA는 한국 대중음악 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변화와 진화를 거듭했다. 시상식으로 출발한 MAMA는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 올해는 아시아 음악 산업자의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크리에이터스 포럼을 신설했다. CJ E&M 측은 이 포럼을 음악·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산업을 연결할 정보교류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퀸시 존스가 크리에이터스 포럼의 연사로 참여하고 중국 대표 음원 사이트 QQ뮤직의 앤디 응 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작년에 3개 부문을 시상했던 전문부문 시상식도 7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 시상식을 통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제작자·프로듀서·스태프를 함께 조명한다.

2016년 MAMA는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다. 레드카펫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현지시각) 진행되고 , 본 시상식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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