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26일 5차 촛불집회에 2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스스로 퇴진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26일 구두논평에서 “청와대가 촛불에 섬처럼 고립됐다”며 “지지율 4%와 200만 촛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국민의 절실한 요구이자 명령”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 국정조사 및 특검 등이 국회에서 시작될 것이고 특히 국민의 동력으로 탄핵안이 제출될 것이다. 아무리 청와대가 벙커 속에서 권력에 집착해도 유지하기 불가능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빨리 퇴진하는 게 그나마 최선의 수습책”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 대표가 다음달 2일 또는 9일 탄핵안 표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윤 수석은 “탄핵안은 국민의 압도적인 물결을 타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 원내대표가 혼자 말재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무조건 2일, 늦어도 9일에는 표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파괴를 더는 내버려둘 수 없다”며 “오늘 광장에 모일 200만 촛불을 받을어 국회는 신속히 탄핵절차를 밟고, 대통령은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은 이번 정기국회 안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 박한철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를 고려할 때 다음달 2일이나 늦어도 9일에는 탄핵소추를 의결해야 한다는 것이 손 대변인과 당의 입장이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의 다음달 초 탄핵안 표결 불가방침에 대해 손 수석대변인은 “촛불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라며 “언제까지 국민에게 촛불을 들게 할 셈이냐. 국민에게 책임지는 정치권의 모습을 보여드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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