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父, 장 씨 연대 입학 전 학교 관계자 은밀히 만나" 최순득 씨 전 운전기사 증언

"장시호 父, 장 씨 연대 입학 전 학교 관계자 은밀히 만나" 최순득 씨 전 운전기사 증언

기사승인 2016-11-26 11:20:52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최순실 씨의 형부 장석칠 씨가 딸 장시호의 연세대 입학 전인 1997년 12월 학교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새벽에 연대 교정에서 만났다는 전직 운전기사의 증언이 나왔다. 경찰 고위직 출신인 현직 차관급 인사가 순득씨와 지난 1990년대부터 밀접한 관계였다는 증언도 공개됐다.

지난 25일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은 순득 씨의 운전기사 J씨와 면담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J씨는 지난 1997년초부터 1998년까지 순득 씨의 운전기사로 장씨 부녀의 일도 함께 봐줬다.

J씨는 당시 시호 씨를 승마장에 데려다 주는 일도 했으며 시호 씨의 말이 세 필일 정도로 순득 씨 재산이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J씨는 시호 씨가 나간 승마 대회를 돌아가면서 입상하는 ‘회전문 대회’로 기억했다. 대회 참가자들도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호 씨의 수능성적도 하위권으로 기억했다. 이어 석칠 씨가 딸인 시호 씨의 연대 입학을 앞두고 새벽에 은밀히 학교를 찾아 교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만났다는 증언도 했다. J씨의 증언에 의하면 석칠 씨는 그날 만난 남자와 그 이후에도 두 어 번 더 만났다.

경찰 내 최순실 일가 영향력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증언도 있었다. J씨는 순득 씨가 당시에도 경찰 고위직 출신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다. J씨가 지목한 것은 현직 중앙부처 산하위원회 차관급 인사 K씨. 당시 모 지방경찰청으로 재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J씨는 “순득 씨가 K씨의 부인과 매일같이 골프를 치고 놀러 다녔다”며 “K씨가 일하는 지방청 부속실에 최순득 씨 심부름도 다녔다”고 말했다. 최 씨의 지시를 받아 서류 봉투를 전달한 경험도 있으며 “최 씨와 K씨 부부가 술도 먹고 어울렸다”고 증언했다. K씨는 1998년 퇴직 이후 박근혜 의원 관련 재단 요직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한 뒤 정부 중앙부처 산하 위원회급 차관급 자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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