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26일 촛불집회 무대 취소… '수취인분명'(미스박) 여성혐오 가사 항의

DJ DOC, 26일 촛불집회 무대 취소… '수취인분명'(미스박) 여성혐오 가사 항의

기사승인 2016-11-26 11:46:51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26일 촛불집회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그룹 DJ DOC의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25일 신곡 ‘수취인분명’을 발표한 DJ DOC는 당초 26일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신곡을 부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여성단체들이 ‘수취인분명’의 특정 가사에 관해 항의해 집회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DJ DOC 측 한 관계자는 26일 언론에 “DJ DOC가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삐걱삐걱’, ‘알쏭달쏭’, ‘DOC와 춤을’을 비롯해 시국을 비판하는 ‘수취인분명’(미스박)을 부르려고 했다. 공연을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운영위원회 측으로부터 ‘불가’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여성단체가 ‘수취인불명’의 특정 가사가 여성혐오성이라고 항의를 했다고 들었다”며 “여성혐오성 가사가 절대 아니지만, 좋은 뜻으로 집회에 참여했는데 혹시나 현장에서 불협화음이 생길까 부득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DJ DOC의 곡 ‘수취인분명’ 가사 중 문제가 된 것은 ‘미스박’ 등의 표현이다. DJ DOC 측은 “‘미스박’은 여성을 의미하는 'miss'가 아닌 실수를 뜻하는 'mistake'에서 왔다. 현 시국에 관한 가사인데 여성혐오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DJ DOC 측은 “실제로 무대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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