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각) 오후 타계했다고 주요 외신이 쿠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90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25일 오후 10시29분 세상을 떠났다고 국영TV를 통해 발표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지난 9월 쿠바를 방문한 중국 리커창 총리와 면담하는 모습이 언론에 의해 공개 됐으며 90세 생일이었던 지난 8월 13일에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아나바에서 열린 쿠바 공산당 제7차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나는 곧 90살이 된다. 곧 다른 사람들과 같아질 것이며, 시간은 모두에게 찾아온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쿠바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 세기 동안 쿠바를 이끌며 냉전체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29년 스페인 출신 이주민인 앙헬 카스트로 아시스라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1953년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하려고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년 뒤 특사로 석방된 그는 멕시코로 건너가 쿠바 정권을 공격할 조직을 건설하고 1959년 1월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다.
총리, 공산당 1서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맡으며 쿠바를 이끌던 피델 카스트로는 2006년 건강 상의 문제로 친동생 라울에게 정권을 넘기고 2008년 공식 직위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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