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권력의 악용과 관련한 내용을 방송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742회 ‘국민여배우의 죽음’에서는 캄보디아 국민 여부우의 죽음에 대한 대용을 다뤘다.
1999년 캄보디아에서 한 여자가 조카와 함께 시장을 거닐고 있었는데 별안간 괴한이 나타나 그녀를 총으로 쏜다. 총에 맞아 쓰러진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여배우 피셋 페아클리카였다.
특이한 점은 사람들이 많은 시장에서 권총을 맞고 유명 여배우가 사망하는 사건이었지만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 어느 누구도 증언을 거부했고, 용의자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거의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때문에 캄보디아에서는 페아클리카의 죽음이 단순 강도가 아닌 최고 권력자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사건 발생 3개월 후 프랑스 잡지 렉스프레스가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아내 분 라니가 암살을 사주했다고 보도한다.
또 그 증거로 페아클리카 일기장을 제시했는데 일기장에는 페아클리카와 훈 센 총리가 연인 관계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둘이 비밀연애를 하면서 훈 센 총리는 페아클리카에게 고급 주택과 거액의 생활비를 줬고, 그가 전 남편과 빨리 이혼할 수 있도록 사법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를 눈치 챈 총리의 아내 분 라니는 둘의 관계를 정리하도록 페아클리카의 차와 집 등 훈 센 총리가 준 재산을 몰수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경찰국장은 페아클리카에게 제 3국으로 떠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다.
그로부터 얼마 안돼 시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죽어가던 페아클리카는 ‘자신을 죽인 것이 총리 부인’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그의 가족들은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던 경찰 부국장 헹 뽀우는 핀란드로 망명을 신청했으나 수년 후 캄보디아 교도소에서 총리 명예훼손죄로 9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출국 바로 전에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체포됐다는 것이다.
또 경찰 부국장이 페아클리카 죽음을 사주했다고 밝힌 혹 렁디 경찰국장은 2008년 의문의 헬기사고로 사망하며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어졌다.
이에 대해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페아클리카와 관련된 모든 의혹은 ‘정적들이 만들어낸 모함’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과 아내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