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는 국정교과서에 쓰인 ‘대한민국 수립일’에 대해 “있는 그대로가 아닌 자기들의 일방적 주장만을 적시한 것”이라며 “‘건국절’이라는 단어만 안 썼을 뿐,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표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십억원의 국가 예산을 써서 만든 게 고작 이거냐고 교육부에 되묻고 싶다”며 심정을 드러냈다.
교육부는 앞서 ‘대한민국 수립’에 대해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술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지능지수가 영리한 개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쓴 입장”이라며 “똑같이 건국절 사관을 수용한 말을 해 놓고 아니라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한 “교육부의 장들이 뉴라이트에서 간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국정교과서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많은 독립투사가 세상을 떠나실 때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며 “만약에 1948년이 우리 건국일이었으면 그 전엔 나라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1948년이 건국일이 되면 그 전의 친일을 했던 사람들은 친일행적이 묻히고 건국공로자가 될 수 있다. 또 이 날을 건국절로 인정하면 독립투사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는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꼴이 된다.
그는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결국 뉴라이트와 그에 동조하는 일부 우리나라 우파 지식인들, 그리고 특정 언론사들의 입장”이라며 “한쪽으로 편향된 교과서가 받아들여 질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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