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30일 새벽 2시8분께 대구시 중구에 있는 서문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9시간 넘게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문시장 4지구는 1976년 재건축된 건물로 스프링클러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장을 1차 확인한 소방당국은 일단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긴급 언론 브리핑을 열고 스프링쿨러 오작동 등의 의혹에 대해 "소방대원 2명을 기계실로 투입해 스프링쿨러 작동 여부를 확인한 결과 5~6㎞에 걸려 있던 압력이 '0'인 것으로 미뤄 보아 스프링쿨러 물이 다 살수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은 "압력만 체크해서는 모른다"며 "원래 물이 없어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소방 당국과 대치 중인 상태다.
상인 오모 씨는 "스프링클러 물탱크에 물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압력이 0이 될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인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화재가 초기 진화되지 않고 순식간에 전 상가로 번지며 커졌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면,확산 속도가 이렇게 빠를 수 없다며 정밀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최초 발화지점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할 때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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