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30일 새벽 2시8분께 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서문시장은 1951년 10월 20일 방화로 인한 화재를 시작으로 이듬해 2월엔 무려 4000여 곳의 점포가 소실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1967년 1월1일엔 1지구 포목상가에서 불이 나 점포 372곳이 소실됐고 1975년 11월에는 담뱃불 실화로 또다시 대형화재가 발생해 무려 1900여 곳의 점포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어 이듬해인 1976년 12월에, 또 다시 성냥불 실화로 인해 650여 개의 서문시장 점포가 불탔다.
80년대에는 큰 불이 없었으나 1997년 7월에 2지구 건너편 건어물 가게에서 또다시 불이 나 가게 9곳을 태우는 등 서문시장에서는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불이 발생했다.
2005년 12월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2지구 화재로 원단을 취급하던 2지구 상가가 모두 불에 타 600여 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결국 2지구는 모두 철거된 뒤 지난 2012년 재건축돼 현재 영업 중이다.
이후 잠잠하던 화재는 11년 만인 이날 4지구에서 다시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800여개 입주 점포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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