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30일 새벽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인한 정확한 재산 피해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번 불은 입점 상인들에게 최소 수백억원을 넘나드는 큰 피해를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대구시와 대구 중구청 등 관계자는 "현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4지구 건물 1층을 대부분 태워 900여개 점포가 불에 탔다 "공식적인 추산은 아니지만 한 점포당 피해액을 5000만원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400억~500억원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에서 점포를 운영중인 강모씨는 "개인적으로 이번 불로 2~3억원 가량의 피해를 예상하고 있다"며 "4지구에 있는 점포의 피해를 모두 합치면(6개 지구점포 4622개) 전체 피해 규모는 이루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상가번영회에 따르면 건물과 상가번영회 사무실 집기 등에 대해 76억원의 화재 보험(동부화재)에 가입돼 있으나 전체 점포 중 개별적으로 재해보험에 가입된 점포는 10%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돼 입점 상인들 상당수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전망이다.
상가번영회 한 관계자는 "서문시장에는 예전부터 불이 자주 나면서 보험회사에서 화재보험 가입 자체를 잘 받아주지 않아 상인들의 재해 대비가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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