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전국적 관광명소 '추락' 위기

서문시장, 전국적 관광명소 '추락' 위기

기사승인 2016-11-30 17:28:14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전국적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서문시장이 때 아닌 화재로 또 다시 큰 위기에 빠졌다.

30일 대구시와 서문시장상가연합회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하기 이전 서문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야시장 개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지난해 4월 개통한 것도 한몫을 했다.

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사 가운데 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바로 서문시장역이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서문시장에는 주말 평소보다 40% 이상 고객이 늘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야시장이 개장하면서 서문시장은 대구관광의 핵심코스로 거듭났다.

대구시와 서문시장상가엽합회는 글로벌 명품시장 도약을 위해 야시장사업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아치형 간판이 있는 시장 입구에서 큰장삼거리까지의 길이 350m 도로가 야시장 장터다.

80개나 되는 예쁜 노란색 매대들이 줄지어 있고 매대마다 2~3명의 젊은 상인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루 방문객이 평일 3만 명, 주말 5만 명 정도로 맛과 재미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조선시대 전국 3대 장터 가운데 한곳이었던 서문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막 부흥기에 접어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화마가 덮치면서 상권 침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회장은 “시장을 살리려고 상인들이 합심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슴이 답답할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대구시는 경제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현장에 수습지원본부를 설치, 피해 금액을 파악하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범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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