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가정에 힘이 되는 ‘장기요양 통합재가서비스’

수급자 가정에 힘이 되는 ‘장기요양 통합재가서비스’

기사승인 2016-12-12 11:46:0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중인 ‘장기요양보험 통합재가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통합재가기관)의 운영자 및 종사자와 함께 사례발표‧공유를 위한 워크숍을 12일~13일까지 1박2일로 충북 제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통합재가서비스는 장기요양 수급자가 통합재가기관에 한 번만 신청하면 필요로 하는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치매, 뇌졸중,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으로 거동이 많이 불편하지만 가정과 지역에서 최대한 자립적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수급자의 재가생활(Aging in Place)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으며, 올해 6월~12월까지 6개월 간 실시한 이번 시범사업에는 전국의 30개 통합재가기관의 이용자 3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통합재가서비스가 수급자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사례들이 소개됐다.

한 사례로, 배우자와 단둘이 사는 김모씨(67‧남‧3등급)는 류마티스관절염과 고혈압‧당뇨로 건강이 악화되고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어려워, 배우자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을 나가는 동안 하루 3시간씩 방문요양을 이용해 오고 있었다.

통합재가기관에서는 식사도움, 말벗, 건강관리로 어르신께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김 씨와 배우자의 동의를 얻어 요양보호사가 하루 두 번 방문해 어르신을 돌봐드리고,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월부터 6개월째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시는 김 씨는 “요양보호사가 두 번 방문하니 대화할 상대가 있어 외롭지 않고, 평소에 병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간호사가 상담해 주고 운동도 같이 해줘서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씨의 배우자도 “일을 나갈 때도 혼자 있는 남편에게 응급상황이 생기진 않았는지, 식사와 약은 제때 챙겨 먹었는지 걱정이 많았는데, 선생님들이 자주 들러주니 그 걱정을 덜 수 있어 한결 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급자나 가족뿐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들 사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요양보호사는 “잦은 방문이 불편하지만, 4시간 서비스 시간 동안 보호자 눈치를 보며 집안일을 대신 해주던 것에서 벗어나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본연의 업무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양보호사는 “혈압상승 등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어르신에 대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수시로 상의를 하게 되면서 이러한 불안감이 줄었고 오히려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혜선 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장은 “통합서비스는 장기요양보험의 패러다임을 공급자 위주의 분절적인 서비스에서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인 서비스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2차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이번 시범사업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통합서비스 모델의 현장 적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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