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전망…수익률은 기대 못미쳐

내년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전망…수익률은 기대 못미쳐

기사승인 2016-12-13 13:44:11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내년 오피스텔 시장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오피스텔은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시중 유동자금이 계속 몰릴 가능성이 있고, 아파트 분양시장을 정조준한 11.3부동산 대책에서 비껴나 전매제한과 청약통장에 구애받지 않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오피스텔은 상가에 비해 소규모 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매월 월세를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고 국내 조기 대선 등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금리와 오피스텔 수익률 차이는 확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와 내년 오피스텔이 연간 4만실 이상 공급되는 것도 변수다. 공급량이 증가해 공실이 발생한다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하기 어렵게 되고 수익률도 낮아진다. 지난 10월31일부터 상호금융 비주택담보대출 LTV 총 한도가 기존 80%에서 70%로 최대 10%포인트 강화돼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국 1.05%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1.27%), 서울(1.07%), 인천(0.62%)이 오른 반면 지방은 충북(-0.99%), 대전(-0.60%), 대구(-0.05%)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부산(0.99%)은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내년에는 4만5641실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에선 마곡지구 입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기에선 화성(2423실), 성남(1880실), 광명(1551실) 등의 순으로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지방에선 천안(1539실), 창원(1952실), 울산(1085실) 등이 많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꾸준히 떨어지며 올해 5.50%를 기록했다. 저금리가 그간 오피스텔 시장을 떠받치는 한 축을 이뤘는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임대수익률 5%대를 유지하거나 소폭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선주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예비 투자자들은 낮아진 임대수익률에 적응하면서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렸던 아파트 청약 가수요가 차단되면서 임대수익 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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