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의 11.3 대책의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 앉은 가운데 올 4분기 건설사들의 주택부문 실적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장된 대형건설사들의 올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금액 142%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역시 4분기 매출액 5조 3843억원, 영업이익 30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4분기 2896억원 대비 1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4분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68.8%가 상승한 1216억원으로 전망된다.
GS건설과 삼성물산 등도 4분기에 해외 사업 손실을 어느 정도 반영할지 미지수지만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좋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주택시장 호황으로 주택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는 강남 재건축과 뉴스테이 신규착공 물량도 많았다.
또 해외시장서 부진했던 실적이 대부분 마무리가 됐다. 악성 프로젝트들이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거쳐 대부분 공사가 완료되면서 부실을 털어냈고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수주한 주택·건축부문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을 갉아먹던 해외 악성 현장이 내년에는 대부분 마무리돼 부실을 털어낼 수 있을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와 올해 분양한 단지들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에 당분간 주택부문의 실적이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