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총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이대 농성 사건에 누가 경찰 투입을 요청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최 전 총장에게 “이대 입시 비리가 구조적 비리인지, 개인적 일탈인지”에 대해 답을 요구했지만, 최 전 총장은 “법에서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후 안 의원은 경찰이 이대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개하며 “이대 총장이 경찰서에 병력 투입을 요청한 것이다. 왜 거짓말하냐”며 최 전 총장을 질타했다.
그러나 최 전 총장은 “경찰을 투입하라고 보낸 공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안 의원은 “총장 허락도 없이 경찰이 어떻게 쇠몽둥이를 들고 들어가냐”며 최 전 총장에게 “학교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최 전 총장은 “이화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거취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대에 특혜를 받고 부정 입학을 한 것에 대해 “정씨 때문에 이대 입학 자격 조건이 되는 두 명의 학생이 피해를 보았다”며 “이 두 학생을 찾아내 그들이 원한다면 이대 3학년으로 학사편입 할 수 있게 하고 대학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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