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골든 탬버린’ 잘 부르지 못해도 괜찮은 노래방 예능

[첫방 보고서] ‘골든 탬버린’ 잘 부르지 못해도 괜찮은 노래방 예능

기사승인 2016-12-16 13:40:32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오후 9시40분

△ 첫 방송 시청률 : 1.0%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Mnet ‘슈퍼스타K 2016’ 마지막회 시청률 : 1.2% (2016년 12월 8일)


△ 연출

- 김용범 국장 (tvN ‘댄싱9’, ‘슈퍼스타K’)

- 김신영 PD (tvN ‘댄싱9’)


△ MC

- 유세윤 : T4의 리더이자 30대를 담당. 개그맨이지만 그룹 UV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펼친 경력 있음. 상상초월 분장이 특기.

- 심형탁 : T4에서 유일하게 음악과 관련이 없는 배우. 박치-몸치지만 엄청난 노력으로 극복 가능성 보임.

- 조권 : T4에서 20대와 깝을 담당.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끼를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아무렇지도 않게 발산. 하이힐 신은 여장이 특기.

- 최유정 : T4의 막내. 10대와 홍일점을 담당. 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춤, 노래 모두 뛰어남. 첫 무대부터 손호영에게 ‘똘기’가 있다는 평가를 받음. 눈물이 많음.


△ 첫방 전 알려진 ‘골든 탬버린’ 관련 정보

- 흥꾼으로 알려진 네 명의 MC가 탬버린 군단 T4를 결성해 게스트와 그의 친구들에게 도전장을 던져 흥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

- 실제 노래방 기계를 무대에 설치. 출연진의 무대가 끝나면 100명의 방청객이 탬버린을 들어 올려 투표. 그 결과에 따라 이긴 팀의 무대는 넓어지고, 진 팀의 무대는 좁아짐.

- 김신영 PD는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방’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힘. 누가 더 노래를 잘하는지 가리는 가창력 대결 대신 흥 대결로 콘셉트를 잡은 것도 노래방이어서 가능.

- 첫 회 게스트는 그룹 지오디(god). 윤계상을 뺀 네 명의 멤버가 출연. 갓세븐 잭슨과 아이오아이 소미, 개그우먼 안영미도 깜짝 출연.

- 김용범 국장이 출연진에게 Mnet 연말 시상식인 ‘마마(MAMA)’급 무대를 설치해주기로 약속.

- 심형탁은 음악과 관련이 없지만, 김용범 국장이 연출한 Mnet ‘칠전팔기 구해라’에 출연한 인연으로 출연.


△ 첫방 요약

- T4가 DJ DOC의 ‘런 투 유(Run To You)’를 부르며 등장.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림

- 첫 회 게스트로 지오디가 등장. 데뷔 전에 장혁, 전지현, 김선아와 노래방에 갔던 추억과 돈이 없어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에 대한 이야기 나눔.

- 해외 봉사활동으로 불참한 윤계상을 대신해 잭슨, 소미, 안영미가 각각 JYP, YG의 대표로 등장.

- 첫 대결에서 T4는 조권-최유정이 하이힐을 신고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를 부름. 지오디 팀에선 박준형-잭슨이 냉동인간 콘셉트로 등장해 지오디의 ‘관찰’을 부름. T4 승.

- 두 번째 대결에서 지오디 팀은 안영미가 CL의 ‘나쁜 기집애’를 부름. 하지만 거북이 분장을 하고 등장해 ‘거북선’을 부르는 유세윤에게 밀림. 유세윤은 탁구공을 이용해 알을 낳거나 입으로 포탄을 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T4 승.

- 세 번째 대결은 단체전. 사전에 심형탁과 손호영이 랜덤으로 고른 곡을 불러야 하는 설정. 둘 다 최신곡을 하는 게 이길 확률이 높겠다며 높은 번호를 고름.

- T4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부름. GD를 코스프레한 유세윤은 라푼젤처럼 바닥까지 오는 긴 머리를 선보임. 지오디 팀은 여장을 하고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를 부름. 지오티 승.

- 마지막 대결에서 심형탁은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를 부름. 다른 멤버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해 3일이나 더 연습했다고 고백. 결국 91점의 높은 점수 기록.

- 지오디 팀은 지오디의 ‘니가 있어야 할 곳’을 부르며 2002년의 자신들을 코스프레. 지오디 팀의 승리로 500만원 상당의 황금 탬버린을 획득하며 끝.


△ 첫방 감상평

- 일단 노래방 콘셉트를 프로그램에 잘 녹여낸 것에 박수. 가사를 전달하는 자막과 마지막 크레딧을 실제 노래방처럼 제작한 디테일에 두 번 박수.

- ‘골든 탬버린’의 실질적 주인공은 심형탁. 마치 MBC ‘무한도전’에서 부족한 멤버들이 긴 시간 연습하며 프로젝트를 감동적으로 완성하는 것처럼 심형탁의 성장기가 곧 ‘골든 탬버린’의 스토리가 될 가능성이 높음.

- 박준형이 무대 뒤에서 가사를 틀릴까봐 긴장하는 잭슨에게 “누가 노래방 가서 틀리는 걸 걱정해. 그냥 재밌게 놀면 되지”라고 한 말 자체가 ‘골든 탬버린’의 기획 의도 한줄 요약.

- 대결 승패에 따라 무대 크기가 달라지는 것과 옆 팀의 무대를 창문으로 지켜보며 실제 노래방에서 옆방과 흥 대결을 펼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

- 하지만 립싱크를 하거나 보정된 음원을 입히는 등 너무 준비된 무대로 현장감이 떨어지는 점이 아쉬움. 결국 누가 더 망가지는지 겨루는 분장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큼.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온몸을 불사르는 T4의 성장기

② 목요일 밤 ‘골든 탬버린’, ‘인생술집’을 연속으로 보며 혼노, 혼술 분위기 내는 것 가능.

③ 심형탁은 언제쯤 ‘도라에몽을 비롯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를까.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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