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올해 4000여건…잠재 피해자 1000만명”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올해 4000여건…잠재 피해자 1000만명”

기사승인 2016-12-20 14:20:54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었다고 정부와 시민단체에 신고된 건수가 올해만 4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센터 사무실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 분석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 4월부터 이달 16일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결과, 신고 수는 4012건에 달했으며, 이 중 86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올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가 집중된 이유에 대해 “해당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가 같은 해 4~6월에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자신이나 가족이 피해자인 줄 모르고 신고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정부가 신고 전화만 받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법 제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법과 함께 수사권이 필요하다”며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져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하고 특별검사 제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5년간 누적 신고 건수는 5294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1098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이용자 통계’를 활용해 전체 피해자를 환산한 결과, 잠재적 피해자는 1000만명으로 보고됐으며, 그 중 가습기 살균제 고농도 노출자 및 피해경험자는 최대 227만명으로 나타났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