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강현)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4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7057명(남 11만2882명, 여 10만4175명)으로, 2013년 22만7188명에 비해 1만131명(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2012년 10만명당 323.3명 이후 2013년에는 314.1명, 2014년 10만명당 289.1명(남 312.4명, 여 282.9명)으로, 전년 대비 10만명당 25.0명(8.0%) 감소했다.
주요 암종별 특이점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갑상선암 발생자수는 3만806명으로, 전년도 대비 1만2017명(28.1%), 발생률은 10만명당 20.2명(남자 8.2명, 여자 32.2명)이 감소했다.
국가암검진을 수행하는 대장암, 위암, 간암의 발생자수는 전년 대비 각각 3.2%(892명), 1.6%(474명), 1.0%(166명) 감소했으며, 여자 유방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나 2005년 이후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2001-2005년 생존율 53.9% 대비 16.4%p 증가됐다.
‘10-‘14년 주요 암종별 5년 생존율은 ‘01-‘05년 대비 위암 74.4%(16.7%p), 전립선암 93.3%(13.0%p), 간암 32.8%(12.6%p), 대장암 76.3%(9.7p), 폐암 25.1%(8.9%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 중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2010-2014년 5년 생존율은 미국(2006-2012)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5년 1월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46만명이며, 즉 우리나라 국민 35명 중 1명 이상이 암유병자인 셈이다.
복지부는 2기에 걸친 암정복계획에 이어 올해 9월에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22일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를 공표함으로써 각 지자체별로 지역적 특성에 맞춘 지역암관리사업을 계획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공했다. 또 암발생 특이지역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지역암센터와 연계해 원인 분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호스피스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중앙 호스피스 센터를 지정하고, 서비스 유형 다양화를 위해 가정형 및 자문형 호스피스를 추진하며, 소아 호스피스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의료‧사회‧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타 기관과 연계해 암환자 사례관리 등도 수행할 권역별 통합지지센터 3개소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 외에도 55~74세의 30갑년 이상 고위험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한 폐암검진 시범사업도 실시하는 등 내년에도 암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