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유럽-아시아 잇는 '유라시아해저터널' 개통

SK건설, 유럽-아시아 잇는 '유라시아해저터널' 개통

기사승인 2016-12-21 11:00:24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SK건설은 20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기 위해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하는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했다.

이날 이스탄불 현지에서 열린 터널 개통식에는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 최광철 SK건설 사장, 조윤수 터키 주재 한국대사, 차영주 이스탄불 총영사 등 양국 정부와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인 유라시아터널은 해저터널 구간이 5.4km로, 육지 접속도로까지 포함하면 총연장이 14.6km에 달한다. 총 사업비 12억4000만 달러(약 1조4700억원)가 투입돼 터키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유라시아해저터널은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양질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와 사회, 문화, 환경 측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건설은 2008년 터키의 야피메르케지와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를 건설 ·운영 ·양도(BOT) 방식으로 공동 수주했다. 2013년 1월 공사에 착공한 이래 48개월 만에 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했다.

보스포러스 해저터널 구간은 최고수심이 110m에 달하는 등 난공사의 조건이 많았다. 모래?자갈?점토가 뒤섞인 무른 충적층 해저에다가 고대 유물?유적 보호 등 악조건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개통돼 의미가 크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해저터널 구간 공사에는 단면지름 13.7m, 총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TBM(tunnel boring machine)이 투입됐다. 하루 평균 25톤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보스포러스 해저에서 퍼 올리며 7m씩 굴진한 끝에 터널 준공에 이르렀다.

SK건설은 터널 준공 이후에도 오는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도맡아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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