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땅이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로, 32조26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총 2억3223만㎡로 지난해보다 396만㎡가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32조2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3095억원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안방 보험그룹이 동양생명보험㈜ 인수로 249만㎡를 취득했고, 외국인이 상속 ·증여 등으로 159만㎡를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를 국적에 따라 보면 미국이 1억1838만㎡(51.0%), 유럽이 2134만㎡(9.2%), 일본이 1881만㎡(8.1%), 중국이 1685만㎡(7.2%) 등의 순이었다.
소유자의 성격별로는 교포의 땅이 1억2552만㎡(54.1%)로 가장 많았고 합작법인(7511만㎡ ·32.3%), 순수외국법인(1941만㎡ ·8.4%), 순수외국인(1163만㎡ ·5.0%), 정부 ·단체(56만㎡ ·0.2%) 순이었다.
시 ·도별 외국인 토지는 경기 3841만㎡(16.5%), 전남 3804만㎡(16.4%), 경북 3484만㎡(15.0%), 강원 2340만㎡(10.1%), 제주 2037만㎡(8.8%) 등이었다. 제주는 외국인 토지가 작년 말보다 21만8000㎡가 줄어든 2037만㎡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자본의 개발사업 중단과 신규 개발사업 투자 감소로 증가 추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제주의 외국인 토지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제주 땅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중국인이었다. 중국인들은 올 상반기 제주 땅 34만㎡를 처분해 보유 토지가 853만2000㎡로 감소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