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견제 없는 권력은 부패…돈의 지배고리 끊어야”

안희정 “견제 없는 권력은 부패…돈의 지배고리 끊어야”

기사승인 2016-12-23 15:20:19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3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며 “우선 개혁해야 할 대상은 기득권, 언론, 검찰”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삼성 그룹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사준 것은 공짜가 아니다. ‘돈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포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기업은 그들 중심의 질서를 보존하기 위해 청와대에 적극적인 로비를 하고 있다”며 “그 돈으로 사회 각계를 지배하고 포섭해온 것을 밝혀내고 돈의 사회적 지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 부패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그는 “언론이 사업적 이익 때문에 ‘돈의 권력’에 포섭됐다”며 “사주(社主) 권력에 의해 취재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의 독립성에 대해선 “조폭도 아닌데 한 몸으로 움직인다는 ‘검사동일체’가 무슨 말이냐”며 “참여정부 당시 검찰의 독립과 중립성을 보장했지만, 이후 검찰은 사회적 정의와 공정함을 지키지 못하고 국민의 편이 아닌 권력 등 힘이 센 쪽에 붙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 개혁 방법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검사장 중심의 분권화 등을 제시했다.

개헌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안 지사는 “개헌의 필요성은 동의하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부적절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헌재의 헌법은 국민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권력 엘리트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체제를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당장 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매개로 정당을 흔들고 정당구조를 재창조하려는 움직임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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