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활황 속에 건설사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용등급은 내려가거나 하향 전망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GS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은 A(부정적)에 A-(안정적)으로,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이는 중동 지역 주요 플랜트 공사들의 완공이 지연되면서 이익과 자금창출력 등 영업실적 손실에 따른 것이다.
특히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2, 쿠웨이트 와라 등 중동지역 전력부문을 포함해 플랜트부문에서 총 38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78억원 적자에서 올해 9월에는 986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늘었다.
GS건설은 해외 플랜트 공사의 수주물량 감소로 선수금은 줄었지만 주요 플랜트공사의 공사기간 연장으로 선투입자금의 회수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3일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와 'A2+'유지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을 변경했다.
한신평은 등급전망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향후 수익성 저하가능성 ▲송도개발사업 관련 우발채무 리스크 확대 ▲등급전망 변경 사유 ▲재무안전성 저하 등을 꼽았다.
또 송도개발사업관련 잔여 분양세대 규모 과중으로 인한 장기적 재무부담과 순차입금 증가 등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을 우려했다.
문제는 신용평가업계가 내년 건설업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등 건설사도 플랜트에서 여전히 영업적자를 내고 있어 자칫 내년에 건설사 신용전망이 줄줄이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주택분야에서 입주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해외부문의 수익성도 당분간 저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