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곽정은이 시선에 대한 솔직한 버스킹을 선보였다.
오는 28일 JTBC ‘말하는대로’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보고 싶은 버스커’ 7인으로 꾸며진 연말특집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는 작가 곽정은을 비롯해 김동영 작가, 배우 허성태, 개그우먼 장도연, 손아람 작가, 재심전문 변호사 박준영, 만화가 이종범이 함께한다.
이날 버스킹에서 레깅스를 입고 나선 곽정은은 “두려움 없이 편견에 굴하지 않고 옷을 입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그녀는 ‘말하는대로’ 5회 방송에 출연해 자존감에 대한 버스킹을 선보인 바 있다.
곽정은은 얼마 전 인터넷에서 ‘여자들은 어떻게 레깅스만 입고 거리에 다닐 수가 있느냐’라는 한 여성의 글을 읽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중요부위가 너무 드러나서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하며 “몇 년 전이었다면 그 글을 보고 공감했을 것”이라고 뉴욕 출장 당시를 회상했다.
곽정은은 몇 년 전 뉴욕 거리에서 ‘중요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고 짧은 티셔츠에 요가 매트를 들고 당당하게 거리를 걸어가는 여성’을 보며 민망해하던 순간, 이 거리에서 저 옷차림을 보고 민망해하는 건 오로지 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당시 ‘미국이라서 그런 걸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몇 년 후 그것이 ‘편견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사회에 여성에 몸을 향한 이중규제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설명한 그녀는 몇 가지 예시를 통해 여성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었다.
또 “두 가지 자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곽정은은 “내가 입고 싶은 대로 당당하고 솔직하게 옷을 입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자유”와 “남들의 옷차림과 외모에 대해 가지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제안하며 버스킹을 마무리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곽정은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28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는 ‘말하는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