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국정 교과서, 전면 시행 연기에 “하지 말라면, 하지 마”

[이 댓글 봤어?] 국정 교과서, 전면 시행 연기에 “하지 말라면, 하지 마”

기사승인 2016-12-27 17:29:31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국정 역사교과서 전면 적용 시기가 내년 3월에서 오는 2018년 3월로 연기됐습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국정 역사교과서와 검정 교과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새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 교과서의 개발 기간 역시 1년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도발이 명백한데 그것을 ‘교전이 있다’ ‘전쟁이 났다’ 그런 식으로 가르치면 안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기존 검정 교과서는) 아이들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면 ‘미국이다’는 대답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보시고 (국정 역사교과서인지 검정 교과서인지)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집필 당시부터 친일과 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여 왔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수립일은 1948년 8월15일로 적혀있습니다. 헌법 전문에 따르면 대한민국 수립일은 1919년 3월1일이죠. 대한민국 수립 시점을 1948년으로 보는 것은 반민족행위자들의 친일 행적을 희석시킬 수 있다며 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교과서’라며 집필 정당성마저 의심했습니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도한 김상률 대통령교육문화수석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씨의 외삼촌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논란이 끊이지 않자 네티즌은 서둘러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댓글 보시죠.

“하지 말라면 하지 마”

“차라리 폐지 줍는 어르신들께 드려. 그러면 욕은 덜 먹겠지”

“국가가 자기 입맛에 맞는 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통제하려는 게 독재 아닌가? 북한도 그렇잖아. 북한 욕하면서 왜 자꾸 북한을 닮아가는 건지 모르겠네”

“즉시 폐기하고 다신 ‘국정’이란 단어 입에 담지 마”

“저런 걸 책이라고 만들었니. 종이가 아깝다”

“국정 교과서 되려고 나무로 태어났나 자괴감 들어”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고 현장 검토본을 선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 도입을 반대하는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교육부라면 민심을 헤아려 뜻을 굽히는 모습도 보여야 할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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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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