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탈퇴 도미노…LG·KT 공식화에 삼성·SK도 추진

전경련 탈퇴 도미노…LG·KT 공식화에 삼성·SK도 추진

기사승인 2016-12-27 18:57:39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LG그룹에 이어 KT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를 공식선언하면서 '전경련 탈퇴 도미노'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LG와 KT는 내년부터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LG측은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하고 최근 전경련측에 이 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LG는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또한 납부치 않을 예정이다.

앞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LG 관계자는 "약속했던 바를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IT기업으로서는 최초로 KT그룹도 전경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KT 측은 이달 초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했고, 내년부터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KT그룹은 국내 자산 10조 이상 대기업 집단으로 포스코와 함께 민영화된 공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KT는 미르재단에 11억원, K스포츠재단에 7억원을 출연했으며 청와대가 KT 임원 인사에 관여한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삼성과 SK도 곧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삼성그룹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탈퇴 의사를 밝힌 만큼 그 입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 시기 등은 관계사 간의 조율 등을 통해 개별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경우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텔레콤, SK건설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 20여개가 전경련에 가입돼 있다. SK그룹 역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탈퇴 의사를 직접 밝힌 만큼 탈퇴 절차를 그룹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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