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새누리당 탈당의원 29명 무소속 의원 1명으로 이루어진 개혁보수신당(가칭)이 공식 창당했다. 초대 원내대표로 주호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수도권 이종구 의원을 각각 합의 추대했다.
이들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바로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한 후 첫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주호원 신당 원내대표는 대구 수성구를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계속 의원직을 유지해 온 4선의 중진 의원이다.
또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19대 국회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역임한 뒤 20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새누리당으로 복당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개혁보수신당의 첫 의총에서 영광스럽게도 제가 원내대표에 뽑혔다"며 "최선을 다해 우리 개혁보수신당이 빠른 시간 안에 창당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통 보수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출발했던 20대 국회가 4당 체제로 새롭게 재편하게 됐다.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오늘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당 선언문을 통해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린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새롭게 깃발을 든다"고 밝혔다.
특히 "저희가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 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는 길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혁신의 계기로 만드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며 "개혁보수신당은 진짜 보수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분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법치 실현 ▲진정한 시장경제 발전 ▲투철한 안보 ▲민생 안정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비박계에서 탈당을 결의한 의원은 35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다음 달 초 '2차 탈당'을 통해 합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에는 김무성(6선), 정병국(5선), 강길부 김재경 유승민 이군현 주호영(이상 4선),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영우 김학용 여상규 이종구 이진복 이학재 이혜훈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이상 3선), 박인숙 장제원 오신환 유의동 이은재 정양석 하태경(이상 재선), 박성중 정운천(이상 초선) 등이 참여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