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여야 한 목소리… “조윤선 법률 미꾸라지에 국민 분노…특검 필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여야 한 목소리… “조윤선 법률 미꾸라지에 국민 분노…특검 필요”

기사승인 2016-12-29 10:47:49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 지시를 받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의혹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질책을 쏟아냈다.

지난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블랙리스트 작성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집중 추궁을 받았다. 그러나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전면 부인했다. 

앞서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은 이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정무수석이 조 장관이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의혹이 불거진 상태였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블랙리스트 은폐를 위해 문체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철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문제가 있으니 (하드 디스크를) 교체한 것 이라는 의혹이 들 수 있는 대목”이라며 “특검 수사에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조 장관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문화부가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며 “누구의 탓이냐. 문체부가 이를 만들지 않고서는 지금 이 상황이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영주 최고의원은 29일 공식 SNS에서 “국민이 조윤선이라는 한 마리의 법률 미꾸라지에 분노하고 있다”며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작성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한다. 공직에서 물러나고 특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문화예술인께 미안하다”며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우리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 역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국민의 절절함과 함성,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며 “구역질 나는 블랙리스트와 공작정치 주범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일갈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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