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전 업무방해 혐의를 명분으로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의 사무실 및 자택 등을 수색했다. 이대는 지난해 정씨가 체육특기자로 입학하는 과정과 학사 관리 등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선 정씨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특검팀의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정씨의 구체적인 소재지나 행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20일 정씨에 대해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절차에 들어갔다. 외교부에서는 정씨에 대한 여권 반납 명령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일주일 뒤인 27일에는 인터폴에 정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현재 독일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고 장기전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외국과의 사법공조나 여권 무효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씨가 저진 입국해 조사받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최근 언론을 통해 “정씨가 특검 수사에 협조하도록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정씨의 귀국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