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BC 연기대상’ 맥락 있는 이종석의 첫 대상… 올해의 드라마 ‘W’ 7관왕

‘2016 MBC 연기대상’ 맥락 있는 이종석의 첫 대상… 올해의 드라마 ‘W’ 7관왕

기사승인 2016-12-31 01:20:0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배우 이종석이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W’는 7관왕에 오르며 2016년 MBC를 대표하는 드라마로 남게 됐다.

지난 30일 오후 9시30분 서울 성암로 상암 MBC 홀에서 ‘2016 MBC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방송인 김국진과 배우 유이가 MC를 맡았고, ‘가화만사성’의 김소연을 비롯해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 ‘결혼계약’의 유이, 이서진, ‘옥중화’의 진세연, ‘W’의 이종석, 한효주까지 총 7명의 배우들이 대상 후보에 올랐다.

이종석의 수상 소감은 짧았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지성에게 트로피를 건네받은 이종석은 “멋들어진 소감을 잘 못한다”며 “감사하다. 팬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짧은 소감에 당황한 MC 김국진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이종석은 “청심환을 두 알 먹었는데, 시상식이 끝나갈 때가 되니까 잠이 온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종석이 수상한 대상은 100% 시청자 투표로 가려졌다. 13만 명의 시청자가 참여한 실시간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대상의 주인공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에 오른 배우들 모두가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나눠가졌다.

서인국과 진세연은 각각 미니시리즈 부문, 특별기획 부문에서 우수연기상을 손에 쥐었다. 서인국은 “MBC ‘쇼핑왕 루이’를 시작할 때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캐릭터를 만났다”며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 감독님은 끝까지 믿어주셨다”고 말했다. 진세연은 “'옥중화'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오고 떨린다”고 울먹이며 감사를 전했다.

이서진과 유이는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서진은 “급하게 편성된 드라마라 잘될 줄 몰랐다”며 “유이가 힘든 역이었는데 잘했다. 그때는 남자친구가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이는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서진에게 남자친구 (있는 것을) 속여 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소연은 드라마 종영 후 연인이 된 이상우와 함께 나란히 연속극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소연은 이상우는 언급하지 않고 “10년째 몸 담고 있는 나무엑터스 식구들 너무 고맙다”며 제작진과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종석과 한효주는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종석은 “YG 양(현석) 사장님 생신이라고 들었는데 생신 축하드린다”며 가족과 제작진,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010년 MBC ‘동이’로 대상을 수상한 기억이 있는 한효주는 “항상 제가 가진 것보다 더 큰 상을 받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결코 제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 MBC 연기대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드라마는 ‘W’였다.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소재로 반향을 일으켰던 ‘W’는 이날 7관왕에 오르며 올해 MBC를 가장 빛낸 드라마로 선정됐다. ‘W’는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드라마상,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베스트 커플상, 올해의 작가상 등을 휩쓸었다. ‘옥중화’와 ‘가화만사성’은 4관왕에 올랐고, ‘쇼핑왕 루이’와 ‘결혼계약’은 3관왕을 차지했다.


<아래는 ‘2016 MBC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 이종석

△ 올해의 드라마상 : ‘W’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이종석(W), 한효주(W)

△ 최우수연기상 특별기획 부문 : 이서진(결혼계약), 유이(결혼계약)

△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 이상우(가화만사성), 김소연(가화만사성)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서인국(쇼핑왕 루이), 이성경(역도요정 김복주)

△ 우수연기상 특별기획 부문 : 서하준(옥중화), 진세연(옥중화)

△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 손호준(불어라 미풍아), 임지연(불어라 미풍아)

△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 김의성(W), 임세미(쇼핑왕 루이)

△ 황금연기상 특별기획 부문 : 정준호(옥중화), 이휘향(결혼계약)

△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 : 이필모(가화만사성), 김지호(가화만사성)

△ 베스트 커플상 : 이종석, 한효주(W)

△ 신인상 : 남주혁(역도요정 김복주), 류준열(운빨로맨스), 남지현(쇼핑왕 루이), 조보아(몬스터)

△ 성우상 : 최수진

△ 아역상 : 구건민(워킹맘 육아대디), 정다빈(옥중화)

△ 올해의 작가상 : 송재정 작가(W)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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