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지난 1일 안 전 수석을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그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소환 일정을 조정했다.
안 전 수석은 특검팀이 집중적으로 수사 중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찬성 의결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인물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하라고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 비서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특검팀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단독 면담한 지난해 7월25일 삼성 그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도록 요청한 정황 등이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2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비롯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휩싸인 각종 사업과 관련해 모두 박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했으며 자신은 이를 이행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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