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윗선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고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이에 대해 “국민연금의 결정에 관여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를 시인했다.
특검은 같은 날 오전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삼성 합병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뇌물죄 수사는 삼성 측의 부정 청탁 여부와 박 대통령의 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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