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1순위 자격을 강화하고 청약자격을 제한하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공급과 청약자수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4만658가구에 30만3921명이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은 7.3대 1이다. 지난해 12월에는 4만4890가구 모집에 41만4939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8.9대 1이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올해 공급은 2만5315가구였고 청약자는 46만6942명이었다. 경쟁률은 18.45대 1이다. 지난해 11월은 5만2446가구가 주인을 찾아 나섰고 63만9705명이 청약을 신청해 1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부산과 세종·제주 등은 청약 열기가 여전했다. 서울은 청약자와 경쟁률 모두 줄어드는 등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세종·제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지난달과 이달 총 12개 단지 2274가구가 공급됐다. 청약자는 무려 14만3112명이다. 11월 7만9475명·12월 6만3637명이다. 12월만 놓고 보면 전국 청약신청자의 21%가량이 부산에 몰려있다.
부산의 강세 이유로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규제를 피한 것이 첫 손에 꼽힌다. 부산은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 등이 정부의 11·3 대책에 의해 정약자격 강화 지역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실수요가 풍부한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부산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많은 지역이다.
반면 서울은 청약 열기가 약간 사그라든 모양새다. 지난해 11~12월 7만1547명이 4113가구에 청약했던 서울은 올해 청약자와 공급가구수가 각각 5만5737명과 3289가구로 줄었다. 공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청약자가 크게 감소했다.
전체 청약경쟁률 역시 Δ10월 33.6대 1 Δ11월 23.7대 1 Δ12월 7.2대 1로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lyj@kukinews.com